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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연금과 보험

    40대 은퇴준비 '골든타임'… ETF·AI·연금 분산투자해야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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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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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앞둔 40대 L씨는 노후를 생각하면 고민이 많다. 자녀 두 명 교육에만 신경 쓰느라 노후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모아둔 자금도 안정적인 정기예금으로만 운용해 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 고객에게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견해와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투자할 때 기본은 글로벌 정세에 대한 이해다. 최근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 가지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국내외 주식 시장은 특정 테마와 기술주 중심으로 움직이며, 환율 변동성 또한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노후 대비는 단순히 '저축'을 넘어 '현명한 투자'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더 이상 자산이 알아서 불어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자산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투자 상품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좋다.

    우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우량 배당주 관련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는 인플레이션 헤지 및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특히 국내 배당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주주환원 확대 정책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밸류업 프로그램과 같은 주주환원 확대 정책은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강화 하도록 하고 있고 이는 배당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투자도 매력적이다. AI 기술은 산업 전반을 혁신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주 및 반도체, 로봇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ETF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크므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러나 금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달러에 대해서 주요 투자 기관들은 가치가 점진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다른 주요국과의 금리 차 축소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달러 가치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 추가로 달러를 매수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의 경우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다만 금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지표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고, 최근 스테이블 코인 부각에 따른 대체 투자 선택지 확대는 오히려 금 가격 추가 랠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금은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노후 준비에 있어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노후 대비상품 중 하나이다. 연 9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운용수익에 대해서는 연금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가 있다. 단,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 기타소득세(16.5%)가 과세되지 않는다.

    일시로 1억원을 납입하거나 적립식으로 월 150만원 한도 내에서 5년 이상 납입한 후 10년 유지하면 비과세되는 보험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5년 이내는 확정이율로, 5년 이후에는 공시율로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고 금리 인하에 대비하는 분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복잡한 투자 없이 정해진 금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싶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절세 및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일반저축보험과 펀드가 결합한 변액저축보험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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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경 우리은행 투체어스W 도곡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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