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목)

    이슈 미술의 세계

    볼펜으로 신문지 긋고 또 긋고... ‘검은 그림’ 최병소 화백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신문 지우기' 연작으로 유명한 최병소 화백이 11일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대구 작업실에서 만난 화백.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볼펜과 연필로 신문지에 계속 선을 긋는 ‘검은 그림’으로 잘 알려진 최병소(82) 화백이 11일 별세했다.

    중앙대 서양화과와 계명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0년대 후반 대구 현대미술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신문과 잡지를 볼펜이나 연필로 반복해 긋고 덮는 ‘지우기’ 행위를 통해 독창적 조형 언어를 개척했다. 수행하듯 긋고 또 그어서 지면이 불탄 숯처럼 보이는 ‘신문 지우기’ 연작이다. 생전 본지 인터뷰에서 그는 “신문에 인쇄된 모든 것을 볼펜과 연필로 지우는 게 내 작업의 전부”라며 “문자와 이미지를 없애 문명 이전으로 돌아가는 태도라 해석해도 좋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지난 2020년 대구 작업실에서 만난 최병소 화가. 볼펜으로 긋고 또 그어 너덜너덜해진 신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0년 이인성 미술상을 받았다. 지난 4~6월 서울 성북동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전시가 마지막 개인전이 됐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유족은 부인 류향하씨와 1남2녀가 있다.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53)620-4670

    [허윤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