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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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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총리, 주미대사 전격 해임…'미성년자 성착취' 앱스타인 두둔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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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11일 해임된 피터 맨델슨 주미 영국대사./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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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정부가 피터 맨델슨 주미 대사를 해임했다.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앱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가졌단 이유에서다.

    11일(현지 시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맨델슨 대사가 2008년 앱스타인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 유죄 판결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자 경질을 지시했다.

    영국 외무부는 "새로 공개된 이메일은 맨델슨과 앱스타인의 관계가 임명 당시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깊고 광범위했음을 보여준다"며 "피해자들을 고려해 즉시 직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도티 영국 외무부 장관은 "맨델슨 대사가 임명 과정에서 앱스타인과의 친분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스타머 총리의 인사 검증 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스타머 총리가 이번 인사 과정을 의회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된 이메일에는 맨델슨 대사가 앱스타인을 두둔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맨델슨 대사는 이 이메일이 공개된 직후 "매우 당혹스러운 사실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으나, 직접적인 불법 행위는 목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맨델슨 대사는 앱스타인의 50세 생일 기념 앨범에 '나의 가장 친한 친구(my best pal)'란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되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미국에서 펀드 매니저로 성공한 앱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수감돼 2019년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앱스타인은 정·관계 유력인사들에게 미성년자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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