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뜨거운 코스피, 최고치 행진…다음 주 밸류 ‘검증의 시간’[주간증시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스피 한 주간 5.94% ↑…최고치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순매수

    다음 주 코스피 밸류 '시험대'

    "9월 FOMC 점도표 등 주목"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정책 모멘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박스권에서 벗어났다. 7월 이후 한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방향성을 잡으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급등한 코스피가 이제 ‘밸류에이션 검증의 시간’을 맞이했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 인하 기대와 정책 모멘텀 등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경기 둔화를 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0.42포인트(5.94%) 오른 3395.54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35.68포인트(4.40%) 오른 847.08포인트에 한 주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코스피의 상승률이 두드러진 이유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반도체발 훈풍이 국내 증시로 불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등이 ‘증시 친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면서 정책 모멘텀이 작용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장애를 받을 정도면 기존 정부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시장에 불을 지폈다.

    이에 외국인 수급이 물 밀듯이 들어오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8일부터 외국인은 코스피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4조 202억원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1조 4920억원, 1조 9250억원 규모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다만 다음 주에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지금까지는 경기 둔화 우려가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앞으로 그 기대가 대부분 반영된 이후에는 경기 둔화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소매판매 데이터와 FOMC 점도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는 이번 주 상승 모멘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물가 지표를 확인한 이후 9월 FOMC가 대기 중인데, 부담 요인은 현재 연내 3회, 내년까지 6회 이상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 급등 부담과 함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정책 모멘텀 관련주나 기정 사실화돼 있는 금리 인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관련된 지주와 증권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연준 금리 인하 재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인 AI 소프트웨어나 제약, 바이오 등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