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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 “민주당, 계엄 확신 근거 공개하라”…본인 자서전은 역주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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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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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특검과 여권에서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 압박을 받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계엄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민주당, 그 확신의 근거를 국민께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검을 향해서는 관련 수사도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후 김민석 등 핵심 인사들이 나서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거있는 확신(당시 김민석 최고위원 발언)’이 있다고 했다”며 “돌아보면 당시 민주당은 ‘계엄에 대한 근거있는 확신’이 있었고, 민주당의 행동들은 계엄 할 수도 있다는 정도의 풍문만으로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저는 그때 민주당의 주장이 ‘내 귀의 도청장지’ 같은 근거없는 괴담이니,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서 만약 계엄이 실행되면 여당 대표인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고까지 했었다”며 “국민들께 송구하고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저는 당시 계엄을 몰랐고 민주당은 계엄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제 그때 민주당이 근거있는 확신을 갖게 된 어떤 구체적인 계엄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지 국민들께 공개하라”며 “문서 등의 자료라면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알권리에 맞고, 제보자가 있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영웅이 될 테니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정보를 사전에 갖고 있었다면 근거있는 확신의 ‘확신의 근거’를 폭로해 유혈사태가 날 수도 있었던 계엄을 미리 막았어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그러지 않았다. 왜 그러지 않았는지 국민께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을 향해선 “계엄에 대해 저에게는 더 들을 얘기가 없지만, 민주당 사람들에게는 들어야 할 얘기가 많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계엄 해제 표결 지연의 진실도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계엄 해제표결을 위한 정족수가 찼음에도 국회의장이 수십분간 표결 진행을 하지 않았다. 언제든 계엄군이 본회의장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계엄군이 진입해 의원들 끌어내면 계엄해제 못하고, 그러면 유혈사태까지 날 수 있는 대한민국 역사에 큰 죄를 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표결 지연이 납득되지 않았고 거기 모인 의원들 대부분 그랬다”며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던 것이 고스란히 당시 영상에 남아있다. 그분들은 국회의원 안 해봐서 그랬던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전 대표의 반문은 앞서 우 의장이 한 전 대표에 대해 올린 페이스북 글에 맞대응한 것이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장이 개회 시간을 정하는 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법을 다루었던 분이 이런 것을 모른다는 게 이해는 안 되지만 이제부터라도 알길 바란다”고 적었다. 우 의장은 이어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러나?”라는 문구도 적었다. 다만 이후 문구를 삭제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12일 내란 특검이 자신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하며 “불출석 시 구인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할 테면 하라”고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특검이 누구보다 앞장서 계엄을 저지했던 저를 강제구인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저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책과 다큐멘터리 증언 등으로 말했고, 당시 계엄을 저지했던 제 모든 행동은 실시간 영상으로 전 국민께 공유됐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입장 발표는 지난 2월 28일 출간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의 역주행을 부르기도 했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기준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 순위 1위에 올랐다. 순위가 급상승해 6개월만에 1위를 다시 탈환할 것이다. 자서전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도 실시간 베스트 순위 2위에 랭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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