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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미 국무 이스라엘 방문에 "양국 관계, 강하고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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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재국 카타르 공습 여파 논의
    '통곡의 벽' 함께 찾아 기도
    카타르 "이중잣대 멈춰야"


    한국일보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통곡의 벽'에 모여 있는 유대인들. 배경으로 무슬림 성지인 황금돔 사원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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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이 양국 간 강력한 동맹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루비오 장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와 함께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벽에서 기도한 뒤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루비오 장관을 '대단한 친구'라고 부르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방금 만진 서쪽 벽만큼 강하고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 벽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개 종교의 성지로, 미국 고위 관리의 방문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이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다며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를 공습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16일까지 이스라엘에 머물 예정인 루비오 장관은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카타르 공습에 불만족하지만 이 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는 15일 도하에서 아랍연맹(AL)과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참여하는 아랍·이슬람 긴급정상회의를 개최해 지지를 결집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에 대한 결의안 초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알 타니 총리는 이날 "국제사회가 이중잣대를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팔레스타인 형제들이 겪고 있는 말살 전쟁은 그들을 땅에서 몰아내려는 시도이며, 이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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