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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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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일론 머스크 ‘조만장자’ 된다는데···‘CEO와 노동자 소득 격차 600배’ 양극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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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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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소득 격차 확대를 꼽으며 ‘조만장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했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가톨릭 매체 크룩스 인터뷰에서 ‘교회 안팎에서 양극화가 확산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부 결과에서 현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노동자 계층과 최고 부유층의 소득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60년 전 CEO들은 노동자 임금의 4∼6배를 받았다. 최근 수치를 보면 이제는 평균 노동자들의 600배를 받는다”며 “아마 어떤 곳에서는 인간 삶의 더 고귀한 의미를 상실한 게 이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삶과 가족, 사회의 가치 등을 언급하며 “이런 가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이제 무엇이 중요하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최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 대해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374만3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성과 보상안을 의결했다. 테슬라가 시가총액 목표를 달성하는 등 조건이 모두 갖춰지면 보상안의 가치는 최대 9750억달러(약 1355조원)에 달한다.

    레오 14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분쟁에서 교황청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평화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중재자 역할을 구분하고 싶다. 두 가지는 몹시 다르고 후자는 전자만큼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느 한쪽 편이 아닌 진정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 나는 인간 본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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