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테리온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다수 드론의 개별 움직임을 인공지능(AI)으로 조율함으로써 인간 조종사 한 명이 '드론 떼'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이 여러 업체에 의해 개발돼 실전 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알링턴과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드론 기술 기업 아우테리온은 지난 3일 보도자료와 함께 데모(시연) 영상을 내고 '네믹스'라는 자율 드론 운영 체계를 소개했습니다.
이 회사의 '아우테리온OS' 소프트웨어로 가동되는 네믹스는 여러 대의 드론이 하나의 단위로 묶여서 인공지능의 조율에 따라 움직이도록 해줍니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호환 가능한 여러 회사의 드론을 함께 묶어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4일 네믹스 기술을 소개하면서 조종사 한 명이 복수의 드론을 조종하며 적의 방어를 무력화하는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우테리온은 미 국방부와의 계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이 회사의 AI 드론 '공격 키트' 3만 3천 세트를 보낼 예정이며 이 시스템들을 네믹스로 성능 개선하면 '조율된 드론 떼'에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우테리온 창업자인 로렌츠 마이어는 "(여러 나라 군 관계자들이) 다들 떼 공격에 관해 얘기하고 있고 다들 떼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드론 떼' 기술을 활용하면 조종사 한 명이 여러 드론을 동시 조종할 수 있으며, 자동화 기술 기반으로 적의 방어를 뚫고 무력화하기 위한 공격 전략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FT에 따르면 뮌헨에 본사를 둔 군용 드론 개발업체 '헬징'도 지난주 소프트웨어 기업 '지스테마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AI 기반 드론 떼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헬징의 공동창업자인 군트베르트 셰르프는 "'(드론) 떼'라는 개념은 전력 승수((戰力 乘數)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단일한 인간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드론 떼' 전술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활발히 쓰이나, 아우테리온이나 헬징 등이 공개한 'AI 기반 자율 드론 떼' 기술은 드론들이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는 능력까지 갖추도록 할 수 있어 실제로 전장에 배치되면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론 떼' 전술이 처음으로 시험된 것은 2016년 미국, 2017년 중국이지만, 실전 사용을 통한 경험이라는 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AI로 작동하는 무기 시스템에 대한 비판 의견도 거셉니다.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드론 떼는 무기에 대한 인간의 통제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며, 인간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 무기는 국제법상 제한돼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 이외에 이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분야로는 물류, 농업, 비상사태 대응 등이 꼽힙니다.
#드론떼 #실전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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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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