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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 대통령, 순직 해경 사건에 "외부 기관이 독립적 조사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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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내부 은폐 폭로에 즉각 대응

    한국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1차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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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해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외부 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사건을 조사할 것을 15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동료 경찰로부터 나온 부분을 짚었다"면서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이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정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단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에서 조사를 일임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또한 "(이 대통령은) 2인 1조로 수색 및 구조가 원칙인데 이 경사 혼자 구조를 진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이후 초동 대처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나 늑장 대응은 없었는지 재차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다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 A씨를 구조하다 실종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날 이 경사의 동료 해경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족에게 함구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경사의 빈소에서 대독한 조문을 통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한 바 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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