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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 대통령 “해경 순직 사고, 늑장대응 없었나…외부 독립기관서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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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1차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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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 고 이재석 경사의 사고 경위와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경사의 동료들이 윗선에서 진실을 숨기려 한다고 증언한 점을 짚어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2인 1조’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이 경사가 혼자 구조를 진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뒤 “초동 대처에서 미흡한 점이나 늑장 대응이 없었냐”고 거듭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이날 오전 사고 당시 이 경사와 함께 당직을 섰던 동료 해양경찰 4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해양경찰서와 영흥파출소가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 경사의 현장 출동 과정이 다른 팀원들에게 공유되지 않고, 상황실에도 늑장 보고가 이뤄졌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시 경위를 묻는 말에 “내부에서 수사 및 조사 과정에서 은폐되는 위험 우려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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