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타워즈 등 3.55만편 플랫폼서 단일 구독 제공
디즈니+와 연동, 글로벌 팬덤 겨냥한 웹툰 서비스
네이버·소프트뱅크 지원...K-콘텐츠 글로벌 확장 가속
지난해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김준구 (왼쪽 네번째) 네이버웹툰 대표와 오랜 기간 함께 호흡한 웹툰 작가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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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직후 웹툰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90% 치솟아 28.48달러까지 올랐다. 상장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났다 이제서야 공모가(21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디즈니와 웹툰은 이번 협력을 통해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폭스 등 디즈니 산하 프랜차이즈의 구작과 연재 중인 시리즈 등 3만5000편 이상을 단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 기존 ‘마블 언리미티드’ 서비스를 확대한 형태로, 디즈니+ 가입자들도 엄선된 일부 작품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두 회사가 지난달 협력 의향을 처음 밝힌 지 한 달 만에 성사됐다. 당시 발표로 웹툰의 나스닥 상장 주가는 하루 만에 81% 급등한 바 있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웹툰은 새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며,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 일부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마블 언리미티드의 월 구독료는 10달러 수준이며, 약 3만 편의 작품을 제공한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디즈니의 방대한 만화 카탈로그와 우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디즈니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타공인 만화광이다. 한때 9000권이 넘는 만화를 소장했으며, 말단 사원으로 네이버 만화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웹(web)’과 ‘카툰(cartoon)’을 합친 ‘웹툰’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고, 무료 서비스에 부분 유료화를 접목해 산업적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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