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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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오에스티(OST) 수록곡 ‘골든’이 애니메이션 오에스티 가운데 최장 기간 빌보드 ‘핫 100’ 1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각)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에 이어 정상을 지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4주 연속·통산 5주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주 1위는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오에스티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가 세운 기록과 같은 것으로, 다음주에도 1위를 한다면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가상 캐릭터가 부른 노래 가운데서는 빌보드 신기록이다. 이날 빌보드는 “‘골든’은 1969년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 아치스’의 ‘슈가, 슈가’, 1958년 ‘데이비드 세빌 앤드 더 칩멍크스’의 ‘더 칩멍크 송’이 각각 세운 4주 1위 기록을 넘어섰다”며 “67년 빌보드 역사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부른 곡으로는 최장 기간 정상 기록”이라고 전했다.

‘골든’은 지난해 81위로 차트에 첫 진입한 뒤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이번주까지 12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5주 동안은 1위와 2위를 오가며 최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집계 기간 동안 ‘골든’은 3380만회 스트리밍, 2630만 라디오 청취, 8천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전주 대비 소폭 줄었으나, 라디오는 19% 증가했고,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는 8주째 1위를 지켰다. 오에스티 수록곡 가운데 ‘유어 아이돌’ 4위, ‘소다 팝’ 5위, ‘하우 이츠 던’ 8위 등 총 4곡이 ‘핫 100’ 톱 10에 동시 진입하며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케데헌’ 오에스티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싱글과 앨범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달성한 이후 약 5년 만의 기록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