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호위함으로 무력 시위 전개
중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방미 기간 중 하루 평균 3척씩 최신형 스텔스 054B형 호위함(6000t급)을 보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우리 관할 수역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전함.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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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방일 및 방미 기간 중 중국이 하루 평균 3척의 군함을 서해 PMZ에서 전개한 것으로 파악했다. PMZ는 한·중 양국의 200해리(370㎞)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해역이다.
중국의 함정 전개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간 연쇄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걸 경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이튿날 미국으로 출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군에 따르면 중국 해군 함정은 지난 2023년 약 360회, 지난해 약 330회에 걸쳐 서해 우리 관할 수역에 진입했다.
국제법상 공해이기 때문에 함정 운항 자체를 법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중국은 남중국해 등에서 비슷한 방식을 통해 영유권을 주장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중국은 서해 PMZ에 어업 시설로 주장하는 구조물과 부표를 무단 설치하는 등 특유의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전승절 행사에 이어 오는 17~19일 대규모 안보 포럼인 ‘샹산포럼’을 개최한다.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로도 불리는 이 포럼은 중국이 2006년 처음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안보 대화체로, 2년마다 한번씩 열리다가 2014년 이후 연례행사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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