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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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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센터 하나로 753조 경제효과?…구글, 영국에 최신 데이터센터 개소하며 AI 경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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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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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구글이 영국을 AI 경제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했다. 16일(현지시간) 허트퍼드셔주 월섬크로스(Waltham Cross)에 최신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면서, 향후 2년간 50억 파운드(약 8조7천억 원)를 영국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그리고 구글 딥마인드의 AI 연구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계획이다.

    구글의 투자 효과는 숫자로도 뚜렷하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 내 기업에서만 연간 8250개의 AI 기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최대 4000억 파운드(약 753조)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 영국 재무장관은 “구글의 50억 파운드 투자는 영국 경제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표시”라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술 투자로 더 많은 기회와 성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및 알파벳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 루스 포랫(Ruth Porat)은 “구글은 영국의 잠재력을 AI를 통해 뒷받침하며, 2030년까지 4000억 파운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술 인프라, 에너지 확충, AI 인재 양성은 영국이 세계 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 역시 영국의 기술적 전통과 인재 기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런던에서 딥마인드를 시작한 이유는 영국이 세계적인 AI 허브가 될 잠재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러브레이스, 배비지, 튜링으로 이어지는 영국의 혁신 유산을 이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경제 성장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구글은 AI·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워크스페이스(Workspace), 서치(Search), 맵스(Maps) 등 핵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

    또한, 셸(Shell Energy Europe Limited)과의 협력으로 2026년까지 영국 내 운영을 95% 이상 탄소중립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남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는 첨단 공랭식 냉각 시스템으로 물 사용을 절감했으며, 발생하는 폐열은 지역 난방으로 재활용해 학교·가정·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지역사회 기여에도 힘쓴다. 브록스본 카운슬과 함께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해 청소년 AI 교육과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 단체와 협력해 고용·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앞서 구글은 현지시간 12일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영국 국방부(MOD)에 영국 국가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는 4억 파운드(약 5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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