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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퀄컴, 한국서 첫 ‘AI 이노베이터’ 성과 공개…15개 스타트업 '엣지 AI'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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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AI] 스타트업, 아태 AI 생태계 확장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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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퀄컴이 올해 처음 출범한 ‘퀄컴 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QAIPI, Qualcomm AI Program for Innovators)’의 성과를 공개했다.

    퀄컴은 지난 5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에서 개최된 APAC 데모 데이를 통해 한국·일본·싱가포르에서 선발된 15개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는 퀄컴이 지난 5월 발표했던 QAIPI 2025 선발 기업이 실제 6개월간의 기술 멘토링을 거쳐 어떤 구현 성과를 냈는지 확인하는 곳이다. 로보틱스,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오디오·비전 기반 분석 등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공통점은 '엣지에서 직접 추론하는 AI'가 기존 서비스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 확인시켜줬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스냅드래곤 모바일·컴퓨팅·IoT 플랫폼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시연했다.

    행사에는 권오형 퀄컴 APAC 대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세 나라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6개월간의 멘토링에는 퀄컴 엔지니어가 직접 참여해 개발 키트 제공, AI 허브 중심 교육, IP 전략 세션, 글로벌 확장 워크숍 등을 운영했다. 스타트업은 최대 5,000달러의 활동비와 5,000달러의 특허 출원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실제 구현 가능한 솔루션을 데모 데이에서 공개했다.

    최종 15개 기업은 일본·싱가포르·한국에서 각각 5개씩 선발됐다. 이들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시리즈 모바일 플랫폼, 드래곤윙 IoT 플랫폼 등 제공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산업별 AI 기능을 구현해 소개했다. 일본의 로보틱스 기업들은 산업 환경에서의 자율적 인식 기능을, 싱가포르 기업들은 헬스케어 분석·메타렌즈 기반 광학·지능형 번역 엔진 등을 시연했다.

    한국 기업 5곳 역시 온디바이스 AI의 대표 사례를 가져왔다. 마음AI는 대형 언어 모델 기반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디바이스 단에서 직접 실행하는 구조를 시연했다. 모토브는 도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AI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소개했다. 반야AI는 특화 LLM 운영·관리 솔루션을, 사각은 연합 학습 기반 초개인화 온디바이스 에이전트를, 스퀴즈비츠는 모델 압축 솔루션 OwLite을 적용한 경량화 AI 기술을 소개했다.

    스타트업들이 보여준 공통점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 실시간 처리 구조였다. 네트워크 안정성, 개인정보 보호, 전력 효율, 응답 지연 문제 등 실제 현장에서 반복되는 제약을 온디바이스 AI가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2026년 QAIPI 프로그램을 확장해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인수한 아두이노 기반의 신규 개발 보드 ‘아두이노(Arduino) UNO Q’ 역시 내년 프로그램의 주요 개발 플랫폼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수딥토 로이 퀄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엣지 컴퓨팅은 고성능과 저전력이라는 상반된 요구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분야”라며, “아태지역의 혁신 기업들이 이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디바이스 AI는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현실적인 도입 단계에 진입했다. QAIPI는 그 흐름을 팀 단위 프로젝트로 구체화하면서 아태지역 AI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려는 퀄컴의 전략적 시도다. 올해 첫 데모 데이가 보여준 흐름은 내년 더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참가하는 확장된 생태계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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