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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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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A 2025]구글·삼성·LG, 보안 강조한 'AI 혁신기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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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유수 기업 현장 체험 부스 마련
    보이스 피싱 방지·페이스 결제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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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GPA 현장 체험 부스에서 구글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소개했다./사진=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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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한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lobal Privacy Assembly, 이하 GPA)'의 체험 부스에서 가장 많이 들린 안내 문구다.

    GPA는 미국, 유럽 연합, 영국, 일본 등 89개국, 137개 기관이 참여하는 개인정보 분야의 국제협의체다. 구글,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도 참가해 통역·결제·보이스피싱 예방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은 차세대 AI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일상 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AI 음성 비서다.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AI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기능은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탭에 시범 도입됐다. 제미나이 라이브 탭에서 카메라를 켜고 질문하면 AI가 즉시 대답한다.

    두 개의 식물 사진을 찍고 "이 두 식물은 어떤 차이가 있어?"라고 묻자 "주요 차이점은 잎의 모양이에요. 왼쪽 식물은 잎이 좁고 뾰족하지만 오른쪽 식물은 잎이 넓고 둥글어요"라고 AI가 답했다.

    또한 대화 도중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묻거나 다른 차이점이 더 있다고 생각하는지 자연스럽게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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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GPA 체험 부스에서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폴드7의 듀얼 스크린 모드를 활용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소개했다./사진=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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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7, 플립7을 활용해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듀얼 스크린 모드를 활용하면 말하는 동시에 외부 화면에는 한국어가 영어로, 내부 화면에는 영어가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된다. 휴대전화를 주고받을 필요 없이 끊김없는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면 외부 화면에는 'nice to meet you'라고 자동 번역된 문구가 나타난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 Z 플립·폴드7 시리즈를 통해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라이브 탭을 켠 뒤 비빔밥 사진을 찍고 먹는 법을 묻자 AI가 "이 음식은 비빔밥입니다. 모든 양념과 재료를 비벼 먹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삼성 노트에 저장해 달라"는 음성 명령을 하자 삼성 노트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고 별도의 추가 조작 없이 곧바로 저장까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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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LG유플러스는 GPA 체험 부스에서 AI로 생성된 음성을 감지하는 '안티 딥보이스' 기능을 선보였다./사진=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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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녀의 목소리를 복제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거나, 유명인의 얼굴과 음성을 조작한 영상을 유포하는 보이스피싱·딥페이크 범죄가 고도화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LG유플러스는 실제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수 있는 AI 변조 음성을 시연하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차단하는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안티 딥보이스 체험 부스에서 관람객이 준비된 문장을 읽으면 AI는 해당 음성을 저장한 뒤 전혀 다른 내용의 음성으로 실시간 변조해 출력했다. 관람객은 일상적인 문장을 말했지만 AI는 이를 가공해 "계약 대금 지불을 위해 불러 드리는 계좌에 입금이 필요하다"는 보이스피싱 문구로 바꿔 재생했다.

    이를 안티 딥보이스가 인지하고 통화를 자동 종료하는 것으로 시연이 마무리됐다. 해당 기술은 지난 6월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에 도입됐다.

    안티 딥페이크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딥페이크 변환하고, 동시에 익시오가 이를 탐지해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시연이 진행됐다.

    해당 기술은 220만건 이상의 딥페이크 사례를 학습·분석해 구현했다. 이번 부스에서 사전 체험용으로 공개됐했으며 향후 익시오에 정식 탑재하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구분하기 어려운 딥페이크, 음성 변조를 AI가 탐지해 차단해 보이스 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통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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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GPA 체험 부스에서 토스는 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 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사진=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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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는 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 페이' 서비스를 내놨다. 관람객이 단말기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얼굴을 인식하자 1~2초만에 결제가 완료됐다.

    토스에 따르면 페이스 페이는 사용자 동의 하에 암호화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며 고유식별정보·안면인식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보호한다.

    페이스 페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사전적정성 검토'를 통과한 국내 유일의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다. 사전적정성 검토는 AI 등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는지를 사전 검토하는 제도를 말한다.

    실제 매장에서도 페이스 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3월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와 LG베스트샵, 두끼 등에 도입됐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전국 약 20만개 매장에 페이스 페이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며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얼굴 인식 결제가 가능하도록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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