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의 한 대학교 건물을 타격해 민간인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하르키우 중심부에 위치한 국립 약학대학교 건물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등 최소 4명이 다쳤습니다.
대학교 직원인 나탈리아 라브로바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드론 소리가) 바로 머리 위에서 들려 직감적으로 일어났고 두 걸음 떼자마자 폭발음과 함께 샹들리에가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드론이 건물에 내리꽂히는 순간, 잔해가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고 "드론 공습 일부는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습에 사용된 가미카제(자폭) 드론이 러시아의 '게란-2(Geran-2)'라고 추정했는데요.
게란-2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의 러시아 버전입니다.
게란-2는 30∼50㎏의 폭탄을 싣고 시속 300km의 속도로 2천400㎞의 장거리 작전까지 가능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샤헤드-136은 대당 가격이 2만 달러, 우리 돈 2천600만원 정도인데요.
러시아는 샤헤드-136을 계량해 큰 소음 문제를 개선하고 폭발력 키워 '게란' 드론으로 개량했습니다.
지난 7월 러시아 국방부는 '게란-2' 생산 공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1인칭시점(FPV) 드론 200만대, 장거리 드론 3만대, 유인 드론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분석하며 러시아는 드론 대량생산 체계를 완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폴란드와 루마니아 상공으로 드론을 보내는 등 나토 영공을 잇따라 침범하고 있는데요.
루마니아 국방부는 자국 상공에 출현한 드론이 러시아의 '게란형 드론'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신태희
영상: 로이터·AFP· X @Roberto05246129 · @MiladParsian · @YepAdam_ · @distant_earth83 · @Terror_Alarm · @HansMahncke · @cym27s · @wilendhornets · @TheDeadDistrict · @distant_earth83 · 텔레그램 ДСНС Укра?н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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