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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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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軍 첫 전자전기 개발 도전 KAI, 최종 형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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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르디어 G6500 동체 양측에 임무장비 장착

    기체 성능저하 최소화, 각종 안테나 간섭도 줄여

    "하부에 장착시 비정상상황서 지상 충돌 회피 어려워"

    일체형 개조 형상의 외부 돌출 수준, 美 EA-37B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첫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17일 한국전자파학회 산하 정보전자연구회 주관으로 17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전자기전 워크숍’에서 전자전기 형상을 공개했다.

    KAI는 방사청이 추진하는 1조 7775억 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 체계개발 사업에 이달 초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술 기반의 원거리 전자전기(SOJ)를 공개하며 핵심 역량을 선보였다.

    KAI가 제시한 전자전기는 단순한 항공기 형상을 넘어 대한민국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로서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국산항공기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종합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KAI는 백두체계 2차 사업을 민간 최초로 주관하면서 국내 기술로 민항기를 군용기로 전환하고 있다. 보잉 737기반의 항공통제기(피스아이), P-3CK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특수목적임무기를 군 요구도에 맞춰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항공기 설계·시험·감항인증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KT-1, T-50/TA-50/FA-50, KF-21, KUH, LAH 등 5개 기종 기반 2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국산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항공 산업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전자전기 (Block-I) 체계개발 사업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항공기 출력과 무게 중심, 냉각 및 전력 시스템 통합, 레이더와 안테나 성능 극대화, 생존성 강화 등 전자전 임무 특성과 이번 전자전기 사업의 기본 플랫폼인 봄바르디어 G6500의 동체를 고려해 전자전 장비가 항공기에 완벽하게 통합되도록 전자전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전자전기 사업 최종 제안 형상 (출처=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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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에 따르면 봄바르디어 G6500 항공기 동체 하부에 전자전 장비를 장착할 경우 타이어 파손 등 비정상 상황 시 항공기와 지상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전자전 장비 높이가 일정수준 이내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KAI와 컨소시엄을 이룬 한화시스템은 전자전 수행체계의 소형·경량화를 실현하고 이를 동체 양측에 장착하는 설계를 채택했다. 기체 성능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각종 안테나와의 간섭을 줄여 전자전 수행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KAI가 제안한 측면 일체형 개조 형상의 외부 돌출 수준은 미 공군의 EA-37B와 유사하다.

    KAI는 “전자전 임무 능력과 항공기 비행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데 주력한 이번 형상은 대한민국의 전자전 역량을 독자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면서 “KAI의 전자전기는 인공지능(AI) 탑재 등 미래진화적인 형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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