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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 대통령,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 시사… "북한 문제 진전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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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전 이어서 두 차례 언급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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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대선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할 의향을 밝힌 적이 있어서 이번이 두 번째 언급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 문제(북한 문제)에 있어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다른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북한 비핵화 등 평화적 진전이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의 타임지 인터뷰는 지난 3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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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인터뷰가 실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타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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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인터뷰를 앞두고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계획을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사진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부터 북미정상회담 등 국제 평화에 앞장섰고, 2기 집권을 시작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힘썼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의지를 보였던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미 이스라엘, 파키스탄, 캄보디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공식 추천하기도 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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