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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 대통령, 미 타임지 인터뷰 “관세협상 미국 요구대로 했다면 탄핵당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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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모델로 등장한 타임지 표지. 타임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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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3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둘러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저는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진행됐다.

    미국 측은 우리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중 대부분을 현금 출자 방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 배분 방식도 일본과 유사한 수준으로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을 주장한 데 대해선 “농담이었다고 믿는다”며 “미국은 이미 미군 기지와 부지를 비용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땅을 실제로 소유하게 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 우리가 그건 면제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중단-감축-비핵화’로 이어지는 북핵 비핵화 3단계를 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중 관계에 대해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 동맹에 기초한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 관계와 경제적 유대, 인적 교류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 서방 세계도 이를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선 “중국은 내가 참석하기를 원했던 것 같지만 더 이상 묻진 않았다”며 웃었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 결정을 두고선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여론이 갈릴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필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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