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첫 3600t급 중형 디젤잠수함이 조선시대의 대표적 과학기술자였던 ‘장영실’의 이름을 갖게 됐다.

19일 해군은 “장보고-Ⅲ 배치-Ⅱ(2차사업) 선도함 함명을 조선시대 태종∼세종 시기 과학기술을 선도한 장영실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장영실함을 진수해 시험평가와 시운전을 거쳐 2027년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군은 △유관순 △장보고 △홍범도 등 역사 속 호국 영웅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잠수함 명칭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부터 탁월한 성과를 남긴 과학기술자의 이름도 잠수함 명칭에 사용하는 것으로 지침을 바꿨다. 이는 군인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자 역시 국방력의 근간을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보고-III 2차사업 3번함은 1차사업으로 자체 개발된 3000t 규모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보다 크기가 커지고, 중량도 600t 가량 늘어난다. 이로 인해 ‘궁극의 전쟁 억제력’으로 평가받는 SLBM 수직발사관(VLS)도 기존 6개에서 10여 개로 늘어나는 등 무장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에는 탐지·표적처리 성능기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SONAR·음파탐지기) 체계도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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