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이종섭 호주대사 도피의혹' 피의자 본격 조사
22일 이노공 전 법무차관, 23일 조태열 전 외교장관 첫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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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달 수사 중간결과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영 특검보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10월 정도에는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를 바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도 있을 것"이라며 "속도를 더 내는 상황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윤 전 대통령 조사) 일정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10월에는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일 특검팀이 출범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기소된 인물이 없다는 지적에는 "지금 기소가 되지 않아서 수사가 실적이 없다, 제대로 안 됐다는 비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 특검보는 "사건의 성격이 다른 특검팀(내란·김건희)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과 굉장히 다르고, 만약 특검법이 개정돼서 수사기간이 11월 말까지 간다면 이제 중반을 지난 정도"라며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이상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물적 증거가 많지 않아 당사자들이 경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 협조적이지 않은 당사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업무상과실치사 사건은 이전에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가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종전 수사기록을 다시 한 번 보고 당사자를 다시 부르고, 입장에 혹시 변화가 있는지 특검팀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 정도에는 어떤 식으로라도 중간결론이라도 보여드릴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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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다음주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피의자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의혹 관련 피고발인은 10여명 정도라고 한다.
정 특검보는 "법무부 및 외교부 압수수색과 실무자 조사를 통해 범인도피 의혹 관련 여러 가지 증거와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며 "지난 17일에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까지 진행해 당사자의 입장도 확인했다.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피의자 조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오후 1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23일 오전 10시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24일 오전 10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노공 전 차관과 조태열 전 장관이 특검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의 주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를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5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 1분 출석하며 '대통령 격노를 알고있었다고 뒤늦게 인정한 경위가 무엇인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명확하게 이첩 보류 요청했나', '국방부 장관 보고 때 사단장 인사 조치 보고했나', '방첩부대장과 대통령 격노 관련 입막음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을 상대로 3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2023년 8월 시점에 전 전 대변인이 참석한 회의 관련해 종전 조사에서는 물어보지 않았던 내용 중 일부를 확인할 게 있어 다시 불렀다"며 "회의마다 관련된 당사자들이 달라서 조사를 하다보면 종전에 얘기하지 않은 걸 다른 사람이 얘기한 것도 있다. 그럼 앞서 조사한 사람을 다시 불러 확인하는 절차를 계속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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