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천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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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3일 김상민 전 검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검사가 지난 1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뤄지는 첫 조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전 검사 측에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소환 통보를 했다. 김 전 검사 측은 이날 예정대로 조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에게 건네고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김 전 검사는 공천을 받지는 못했으나 총선 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특검은 지난 12일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여사를 청탁 대상자로 적시했다. 다만 이에 대해 김 전 검사 측은 “김진우씨 부탁으로 그림을 ‘대리구매’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김 전 검사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이른바 ‘존버킴’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비를 대납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앞서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김 전 검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18일 새벽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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