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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트럼프와 좋은 추억…비핵화 집착 버리면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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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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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단언하건대 우리에게는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비핵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핵 보유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 보유를 그 어떤 경우에도 변화시킬 수 없는 절대적인 것으로 공화국의 최고법에 명기"했다며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우리더러 위헌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나 힘의 시위로써 우리를 압박하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핵 위협을 경고하며 '전쟁 억제력'이라는 핵무기의 제1사명이 상실될 경우, 한국과 주변국의 군사 조직과 하부 구조가 삽시간에 붕괴될 제2사명이 가동된다며 "이는 곧 괴멸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원장은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중단–축소–비핵화 3단계 비핵화론'에 대해서는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베껴온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모든 분야가 미국화된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 속국이며 철저히 이질화된 타국"이라며 통일 필요성도 부정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북한과 한국을 "우리와 한국이 국경을 사이에 둔 이질적이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 국가임을 국법으로 고착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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