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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봇물...백악관 “하마스에 대한 보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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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백악관 “동의하지 않아...하마스에 대한 보상”

    헤럴드경제

    백악관은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서방 국가들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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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주요국들까지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 같은 결정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국들이 잇달아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혀왔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결정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의 핵심 목표인 인질 석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분쟁 및 전쟁을 끝내는 데에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을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있고,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민간인에 대한 무력 사용을 일삼고 있는 하마스에 대한 보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테러 공격 등을 자행한 하마스에 외교적 성과를 안겨주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줄곧 주장해온 논리와 같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영국과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 등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승인한 것을 두고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지도자들은 테러에 막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개혁을 약속했다.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22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휴전 후 1년 이내에 PA의 개혁과 자유로운 선거를 실시하겠다”며 “하마스와 같은 무장세력이 미래 팔레스타인 정부에서 어떤 역할도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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