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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덴마크 경찰 "코펜하겐공항 마비시킨 드론, 숙련된 조종자 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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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 공항, 4시간 만에 운영 재개

    덴마크 경찰청장 "단순 장난 아닌 숙련자 소행"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서도 드론 출몰…"연관성 아직 확인 안 돼"

    유럽 안보 우려 고조 속 발생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덴마크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밤 코펜하겐 공항을 마비시킨 무인기(드론)가 숙련된 조종자에 의해 조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특정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으며 아직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이데일리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드론 신고로 인해 코펜하겐 공항의 모든 교통이 폐쇄된 후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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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26분쯤 코펜하겐 공항 인근에서 대형 드론 2~3대가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에 8시 30분쯤 덴마크 국영 항공관제기관 나비에어가 영공을 긴급 폐쇄, 공항 운영이 약 4시간 동안 중단됐다가 이날 새벽 재개했다. 이번 소동으로 수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고, 수십편의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옌스 예스페르센 덴마크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펜하겐에서 목격된 드론은 단순 장난이 아니라 능력과 의지, 도구를 갖춘 숙련된 조종자의 소행이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사건이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에서 목격된 드론은 여러 방향에서 접근했으며, 불빛을 켰다 껐다 하다가 몇 시간 후 사라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도 23일 새벽 드론 2대가 관측돼 3시간 동안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드론이 출몰한 코펜하겐 공항은 31편의 항공편을 다른 공항으로 우회해 약 1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운항이 취소되고 2만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항 마비 사태는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영공에 잇따라 침범해 유럽에서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지난 19일에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체크인 및 탑승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런던 히스로, 베를린, 브뤼셀 공항의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그 여파는 주말과 이날까지 이어지며 유럽 전역 항공 운항에 큰 혼선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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