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경제전망’ 강연
연일 최고가 경신 증시에 경고
10월 FOMC엔 말 아껴
“인플레·고용악화 양방 위험”
“금리 너무 일찍, 많이 내리는건 위험”
“너무 늦으면 노동시장 악화”
뉴욕증시 휘청, 나스닥 장중 1% 급락
연일 최고가 경신 증시에 경고
10월 FOMC엔 말 아껴
“인플레·고용악화 양방 위험”
“금리 너무 일찍, 많이 내리는건 위험”
“너무 늦으면 노동시장 악화”
뉴욕증시 휘청, 나스닥 장중 1% 급락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주식시장의 과열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9개월만에 재개한 금리인하를 두고선 “이번 정책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경제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보다 당장 고용악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금리정책을 이동시킨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물가를 경계하는 매파적 입장 보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주최 ‘2025 경제 전망’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방향적 위험에선 무위험 경로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향후 금리 결정에서도 고용악화와 물가불안 사이에서 최적의 금리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연내 남은 FOMC는 10월과 12월로 연준과 시장에선 2차례 모두 인하를 예상하는 전망이 많지만 연준 내에선 추가 금리인하와 신중론을 펴는 위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너무 일찍 인하하면 1년후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고 3.5%나 4%로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며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너무 늦게 인하하면 노동 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 간 긴장 상황에서는 양쪽 균형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는 “관세비용 전가는 일회성이고 올해말이나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말까지 관세로 인한 일회성 인플레이션은 끝날 것이고 관세와 무관한 인플레로 돌아갈 것이라는게 모든 사람들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가정만 할 수 없고 무방비 상태로 둘 수 없다”며 “그래서 금리인하에 신중했고 너무 일찍 인하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FOMC 금리결정에 대해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성장 데이터 등을 들여다보고 ‘정책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가’라고 물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정책을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인 압박으로 도마위에 오른 연준의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는 결정을 내릴 때 정치적인 것을 절대,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정치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값싼 비난”이라며 “우리는 맞대응하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우리의 일을 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에 대해선 우려를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특정자산의 특정 가격을 목표로 하지 않지만 지금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암울한 시기가 있었고 주가와 가격은 주기적으로 오르내린다”며 “일부 가격을 보면 역사적 수준에 비해 높아져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2시30분(현지시간) 현재 1% 가까이 급락했고 S&P500도 0.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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