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만난’ 블랙록, 국내 증시 큰손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 10곳 달해
4대 금융지주사 지분도 5% 넘게 보유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 10곳 달해
4대 금융지주사 지분도 5% 넘게 보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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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CEO와 만나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 그렇다면 여러나라에서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블랙록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지분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블랙록의 자회사 중 한 곳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블랙록)’ 등을 통해서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이달 23일 기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군에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지주(6.02%) ▲신한지주(5.99%)가 포함됐다.
국내 4대 금융그룹의 핵심 지배사인 지주사 지분을 5% 넘게 보유하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5.07%) ▲삼성SDI(5.01%) ▲삼성E&A(5%) 3개 종목에서 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네이버(6.05%) ▲POSCO홀딩스(5.2%) ▲코웨이(5.07%) 종목에서도 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이 보유한 10개 종목의 이달 23일 종가 기준 합산 주식평가액만 해도 37조769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날 기록한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3332조원의 1.1% 수준이다.
10개 종목을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특히, 37조원이 넘는 주식평가액 중에서도 삼성전자에서 보유한 지분가치만 25조443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블랙록은 삼성전자 주식을 3억39만1061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달 삼성전자의 종가 8만47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만 해도 25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날 이재용 회장의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평가액 8조2509억원보다 3배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까지 합친 삼성 오너가의 삼성전자 합산 주식평가액 24조5993억원보다 더 많다. 블랙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삼성 오너가보다 더 높을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슈퍼 독수리’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자료 = 한국CXO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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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음으로 주식평가액이 큰 종목으로는 ▲KB금융(2조8908억원) ▲네이버(2조2159억원) ▲신한지주(2조315억원) ▲하나금융지주(1조6393억원) ▲우리금융지주(1조1929억원) ▲POSCO홀딩스(1조1715억원) 순이었다.
이 외 ▲삼성SDI(7232억원) ▲코웨이(3831억원) ▲삼성E&A(2775억원)도 지분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블랙록은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 독수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개 주식시장에서는 최대주주측 지분이 35%를 넘어야 경영권을 방어한다. 삼성전자는 20% 수준에 불과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블랙록을 우호지분으로 지속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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