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주변 건물 옥상서 무차별 난사 후 극단 선택
탄피에 '안티-ICE'…트럼프, 배후로 안티파 지목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에서 경찰이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이 건물 옥상에서 구금시설을 향해 총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오른쪽)에 '안티-ICE'라고 적혀 있다./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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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24일 오전 6시 40분경(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구금자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인 29세 남성은 곧바로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사 당국이 이번 범행의 명확한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가 머무른 현장에서 회수된 미사용 탄피에는 '안티-IC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용의자가 '이념적 동기'로 범행을 저지른 증거라고 설명했다.
댈러스 경찰, 국토안보부(DHS)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댈러스 시내 북부에 있는 ICE 구금시설 인근 건물 옥상에서 시설 및 출입구에 주차돼 있던 밴 차량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수감자들이 총탄에 맞았다.
당국은 사상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댈러스 주재 멕시코 영사관은 부상자 중 1명의 국적이 멕시코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폭력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법 집행을 끊임없이 악마화하고 ICE 해체를 요구하며 경찰을 나치에 비유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반(反)파시즘 및 반인종주의를 기치로 활동하는 '안티파'를 지목하며 이번 주 내로 이같은 단체를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사 당국이 용의자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계정을 조사한 결과 정치에 관한 관심은 거의 찾지 못했다. 그는 비디오 게임, 자동차,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 마리화나에 관해 얘기했다.
아울러 2015년 마리화나 판매 혐의로 기소되는 등 몇차례 법적 문제를 겪었다. 그는 몇 년 후 해당 혐의로 법원 감독에서 풀려났고 소송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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