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이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새 총리와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보름 전 사의를 밝힘에 따라 자민당은 현재 새 총재를 뽑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4일 선출되는 새 총재는 국회 표결을 거쳐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서는 제1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일본은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 모두 ‘여소야대’ 정국이지만, 야권이 분열돼 있어 자민당 외에서 총리가 배출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회의 총리 선출 투표는 늦어도 다음달 하순까지는 이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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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교역·안보 측면에서 아시아의 최대 동맹국인 일본과 체결한 무역협정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관세 관련 후속 조치를 다지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안보 협력, 방위비 증액 등도 의제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다음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가 밝힌 바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일본에 들렀다가 한국을 찾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미·중 정상 간 회담은 내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참석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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