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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금리 추가인하 기대감 … 바이오株 시간이 온다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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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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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연중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신고가 랠리를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아직 덜 오르긴 했지만, 연중 고점 경신 흐름은 마찬가지다.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디스플레이, 전자소재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알테오젠을 필두로 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고가 랠리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업종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간헐적인 차익 매물 출회가 있지만 짧은 조정 구간마다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 삼성전자가 어느덧 '9만전자'를 넘보고 있다. 최근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HBM4 승부수에도 다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더군다나 레거시 D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주요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메모리 슈퍼 사이클 개시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하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레거시 D램 외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절대 강자 면모를 내년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까지 온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대 10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도 엔비디아 칩이 400만~500만개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는 내년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기업들은 전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HBM, 레거시 D램, 낸드 등에 대한 투자 확대는 자연스럽게 소부장 종목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실적 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제약·바이오 :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빅딜이 쏟아지고 있다. 로슈가 MASH 치료제 후보 물질을 인수하기 위해 89Bio를 약 5조원에 인수·합병한 것에 이어 화이자는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멧세라를 최대 10조원 규모로 인수하는 안을 확정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고, 올해 FOMC 회의에서 총 두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점도표가 공개됐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와 함께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보유 현금을 활용해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파이프라인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장기 지속주사제와 경구용 제형 개발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고, M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도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 유엔 기조연설에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산업 관련 투자를 유치했다. 10월 말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젠슨 황, 샘 올트먼 등 AI 거물급 인사들의 방한도 예정돼 있어 'AI 이니셔티브' 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증시 급등 랠리에서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철저히 소외된 만큼 10월 말까지 소버린 AI 정책 이슈가 다시 살아날 수 있고, 그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 움직임에서 본격적인 가격 회복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원전 : AI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지만 원전 업종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친 원전 대표 수혜주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한미 원전 협력의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 논란 이후 합작사 설립 및 미국 원전 시장 직접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이 폭증하는 과정에서 원전 및 SMR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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