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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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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전투기 보내면 격추하겠다”…유럽 ‘엄중경고’에 러시아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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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가 전투기나 드론 등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회원국들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사례가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한 가운데 유럽 측이 이런 일이 재발하면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러시아측에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만일 격추시키는 사태가 일어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독일의 외교관들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러시아 미그-31 제트전투기 3대가 지난주에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우려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

    이 사건이 러시아 지휘관들의 명령에 따른 고의적 전술이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 관계자들은 자국 항공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나토를 시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폴란드에 러시아 드론이 침입한 다른 사건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주 프랑스 러시아 대사 알렉세이 메시코프는 25일 프랑스 방송국 RTL 인터뷰에서 “만약 나토가 영공 침범을 핑계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시킨다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꽤 많은 항공기들이 우발적으로 또 고의로 우리 영공을 침범한다. 그렇다고 격추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시코프 대사는 또 “유럽이 최근 드론 사건들에 대해 러시아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실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누구와도 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 두번째로, 서방측이 우리를 여러 차례 기만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로지 명확한 사실만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토 조약 제4조는 위협이 감지됐을 때 회원국들이 협의를 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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