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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조현 외교장관 “트럼프, 리더십 발휘해 북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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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대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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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문제에 관여할 의지를 나타냈다며,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문제 관여를 앙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 대표부에서 에이피(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peacemaker·평화 중재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이 ‘운전석’에 앉지 않겠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히 하면서 스스로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로 물러섰다”며 “우리는 대북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더라도 개의치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의 이러한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했고, 북한 문제에 관여할 의지를 표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들(트럼프와 김정은)이 가까운 미래에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비축하던 시기에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이 열렸으나,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문제로 이견을 보였다. 같은 해 남북한 국경에서 열린 세 번째 만남에서도 핵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이후 김 위원장은 미국 및 한국과의 어떠한 외교도 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언론에서는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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