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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연예계 사랑과 이별

    김건모, 큰절 올리며 오열… "결혼도 하고 이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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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김건모가 6년 만 팬들을 만났다.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제공


    가수 김건모가 6년 만에 팬들을 만났다.

    지난 27일 김건모는 오후 부산 KBS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 김건모'를 개최하며 팬들을 만났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김건모는 공연 수개월 전부터 개인 작업실을 공연장과 유사한 음향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며 강도 높은 연습을 이어왔다.

    이날 수차례의 리허설을 감행했을 만큼 김건모의 6년만 무대를 앞둔 긴장과 각오는 사뭇 남달랐다. 오프닝 영상을 통해 김건모는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긴 공백을 담담히 풀어내며, 6 년만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팬들 앞에

    나타난 그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역시 그 답게 솔직 담백한 투로 근황을 전했다.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며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공연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지만, 이내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김건모는 팬들과 소통하며, 유쾌한 분위기로 공연을 이끌었다.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등 대표곡을 포함해 총 27곡을 선보이며 예정된 러닝타임을 훌쩍 넘겼다.

    팬들의 환호에 앵콜에 이어 리앵콜까지 진행되었고, 김건모는 끝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북받친 듯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큰 절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긴장 속에 시작해 유쾌함으로 채우고, 묵직한 감사로 마무리된 무대였다. 김건모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전국투어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예매처 상위 랭킹을 휩쓸었고, 이는 팬들 역시 "가수 김건모"의 컴백을 오래도록 기다려 왔음을 보여주었다.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측은 현재 오픈된 10 월 대구, 11월 수원, 12월 대전 콘서트에 이어, 12 월 31 일 인천과 내년 초 예정된 서울 콘서트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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