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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미 의회조사국 "북한, 러시아 도움받아 미사일 개발… 연내 시험 발사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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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내 대량살상무기 발전 가능"
    핵탄두 50기, ICBM "10기 이하" 추정
    "김정은, 핵 포기할 생각 전혀 없다"


    한국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평양에 위치한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 연구소를 방문해 미사일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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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RS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탄도미사일의 신뢰성, 효과성, 생존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증대가 이러한 노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RS는 이에 대한 근거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과의 우주, 핵, 미사일 적용 기술, 전문 지식 및 물자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는 향후 3~5년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었다.

    북한이 올해 연말에 더 잦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북한은 2021년 '5개년 국방계획'을 발표하고 사거리 1만5,000㎞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RS는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2026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연말 미사일 시험발사 빈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CRS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은 한국, 일본 및 해당 지역 미군에 가장 시급한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RS는 북한의 핵 전력에 대해 조립을 마친 핵탄두 50기를 보유하고, 10기 이하의 ICBM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CRS는 북한 발표와 미국 내 평가를 종합해 "북한은 핵탄두 비축량을 늘리고 다탄두 운반에 적합하도록 설계를 개선하고 있다"며 "몇몇 비정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핵탄두 90기를 제작할 수 있는 핵 물질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하나, 실제 조립된 것은 50개에 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CRS는 미 국가정보국(DNI)의 2025년 연례위협평가(ATA) 자료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정권 안보의 보증인"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를 포기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장을 완전히 복구했다며 "원하는 시점에 7차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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