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 조달 노려
AI 훈련·추론 칩 개발 나설듯
AI 훈련·추론 칩 개발 나설듯
중국 GPU 설계사 무어스레드 로고. |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무어스레드가 상하이 증시 상장의 9부 능선을 넘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최근 상장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고 등록을 마쳤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을 조달해 차세대 AI 훈련·추론 통합 칩, 그래픽 칩, AI SoC 칩 개발과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무어스레드는 2020년 설립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기업으로 그래픽 처리와 AI 연산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창업자 장젠중은 엔비디아 글로벌 부사장 겸 중국 총괄을 지낸 인물이며, 핵심 경영진 상당수가 엔비디아 출신이다. 무어스레드는 자체 GPU 아키텍처를 네 차례 발표했고, AI·클라우드·개인용 컴퓨팅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무어스레드 실적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4600만 위안, 2023년 1억2400만 위안, 2024년 4억3800만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7억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누적 50억 위안을 넘어섰다. 2027년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정부 보조금이 포함된 수치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2024년 중국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54.4%를 차지했고 화웨이 하이실리콘이 21.4%, AMD가 15.3%를 기록했다. 무어스레드 점유율은 1%에 못 미친다. 또한 2023년 미국 ‘실체리스트’에 포함돼 부품 및 기술 조달 제약을 받고 있다. 투자자 구성에는 중이펀드, 세쿼이아, 심천벤처, 바이트댄스, 텐센트벤처 등 86개 기관이 포함됐다. 상장사 화얼타이가 1.02%, 잉취커지가 0.34%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ST화퉁, 징성지뎬, 위에슈자본, 샤먼궈마오 등이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했다. 최근 무어스레드 관련 종목은 단기간 급등락을 나타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