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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건희특검, '정교유착 의혹' 한학자·권성동 동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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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한 총재, 오후 권 의원 출석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재조사
    '자생바이오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


    더팩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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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이다빈·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상진 특검보는 29일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구속 피의자 한 총재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하고 있다"며 "같은 사건 관련해 권 의원도 오후 2시부터 조사한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5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구속 후 다음 날인 지난 24일 한 총재를 조사했다. 26일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한 총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팀은 곧바로 한 총재에게 출석 일정을 재통보했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통일교 현안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선물하고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청탁금지법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

    교단 자금으로 김 여사에게 건넬 금품을 산 혐의(업무상 횡령), 권 의원에게 자신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수사 정보를 듣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를 인멸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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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후 1시4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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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 의원도 이날 오후 1시45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된 권 의원은 18일에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23일에 권 의원을 재차 조사하려 했으나, 권 의원은 "이전 조사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했다"며 불응했다. 이후 24일 조사가 다시 이뤄졌지만 권 의원의 조사 거부로 약 1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내달 초 권 의원의 구속기한 만료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만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의 구속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놓고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조사하고 있다.

    전 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봉화군 경북도의원 후보자의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후보자 측에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전 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월께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에게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총 8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도 받는다.

    특검팀은 '자생바이오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신 씨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신 씨는 검사 출신으로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 전 인사비서관의 배우자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의 자녀이기도 한 신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의 횡령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자생바이오는 신 씨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에서 2020년부터 약 2년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 원을 빌렸다. 이 중 60억 원은 지난 대선 시기 전후 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의혹도 받는다.

    신 씨는 공적 직책이 없었으나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행사 전 대통령실·외교부 관계자들과 함께 사전 답사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와 신 씨의 모친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각각 1000만원씩을 후원한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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