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키이우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 특사(오른쪽)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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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29일(현지 시각) 폭스뉴스가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 특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유럽 측의 여러 요청을 살펴보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사안”이라고 밝혔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2500㎞에 달하는 크루즈 미사일로, 최고 속도는 시속 885㎞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될 경우 이론적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꾸준히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과 사용 승인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 우려와 종전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제공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사거리 300㎞의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미국의 전쟁 대응 기조가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 반대 입장을 철회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이미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내 목표물 공격에 즉각 활용할 수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 해군 전함 [사진 =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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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사거리 500㎞에 달하는 유럽산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이 실제로 제공될 경우 억지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이 전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선의 상황을 타개할 마법의 무기는 없다”면서 “토마호크든 다른 미사일이든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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