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은 2013년 9월 북한에서 미국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남성들이 공개재판을 받는 모습. /사진=뉴시스 |
북한에서 불법 가슴성형 수술을 한 20대 여성들과 이를 집도한 시술자가 공개재판에 세워졌다. 이 자리에서 여성들은 공개적인 신체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황해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중순 사리원시 문화회관에서 불법 가슴 성형수술 사건 공개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재판에는 수술을 집도한 남성과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 2명이 끌려 나왔다. 재판장에는 수술 도구, 수입 실리콘, 현금다발 등 증거품도 전시됐다.
수술을 집도한 남성은 의대 외과 전공 중퇴자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에서 들여온 실리콘을 이용해 가정집에서 불법 수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안전부는 불법 성형수술 단속 지시를 받고 실태 파악에 들어갔고 암암리에 소문이 나 있던 집에 위장 잠입해 현장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두 여성은 "몸매를 가꾸고 싶은 마음에 가슴 성형 수술을 받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검사는 "사회주의 제도에서 사는 여성들이 부르주아 풍습에 물들어 썩어빠진 자본주의 행위를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판사 역시 "조직과 집단에 충실할 생각은 하지 않고 허영심에 사로잡혀 결국 사회주의 제도를 좀먹는 독초가 됐다"며 엄격한 처벌을 예고했다.
또 여성들 수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안전부는 이번 공개재판을 계기로 성형수술 의혹이 있는 여성들을 집중 검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고 한다. 체형이 눈에 띄게 달라진 여성들을 색출해 병원 검진을 통해 실제 수술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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