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탑다운, 토스가 일하는 방식과 상관 없어
누군가 결정으로 회사 피해가면 문제 최소화 고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9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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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토스답게 일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카카오 개편이 논란이 되면서 카카오 내부에서 토스 출신인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의 ‘불통 리더십’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대표가 이를 의식하고 글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DRI에 대해 “보고받는 임원이 아니라 실제 실무를 담당하는 팀원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결정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 전제가 단지 구호나 형식으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강력한 지배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임원도(그리고 다른 IC들도) 특정 실무자들의 업무에 대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비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전제가 없는 채 임원의 강력한 의견개진만 존재한다면, 그건 그저 악성 탑다운 문화에 불과하며, 토스가 일하는 방식과 하등 상관이 없다”라며 “그런 개개인의 자율적인 결정이 때로는 회사 전체에 피해를 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갈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잘 인식하고 있기에, 실제로 누군가의 결정이 회사에 큰 피해가 가는 결과가 되더라도, 타구성원들은 그 결과를 비난하거나 눈치주고 조롱하는게 아니라, 임원과 팀원들 모두 이 불행한 결과를 공동의 결정으로 인식하고 원팀으로써 그 문제를 어떻게 최소화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카카오 내부 직원들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지시한 홍 CPO와 관련해 낙하산 인사, 불통 논란 등을 언급하며 도넘은 비판을 이어간 것을 겨냥한 듯한 강경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피해를 일으킨 팀원을 외부화하거나 조롱하는건 토스답게 일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토스 관계자는 “(이승건 대표가)본인 생각을 자주 페이스북을 통해 올려온 것으로 안다”라며 “사내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에도 같은 글을 올린만큼 외부의 특정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쓴 내용은 아닐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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