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안보특별보좌관이자 중의원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이 지난달 25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한국언론진흥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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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는 협력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안보특별보좌관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은 지난달 25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유라시아정책연구원 일본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5 한일언론포럼’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나가시마 의원은 2000년 중의원 6선 의원으로, 노다 내각에서 방위 부대신을 지낸 안보·방위 전문가이면서 한국을 잘 아는 지한파로 꼽힌다. 게이오대에서 법학·정치학을 전공하고,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한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30년 전 미국 유학 시절 처음 만난 룸메이트가 한국인이었는데 8개월간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고, 한국과의 인연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가시마 의원은 현재 국제 정세가 양국이 협력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대외 정책이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고, 북한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있으며, 미국이 관세 정책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아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사람대 사람의 관계라기 보다는, 국가 대 국가라는 관계 속에서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은 확실하게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동맹국에도 관세폭탄을 부과하며 한미일 동맹 지형도 변화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의 안보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나가시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야당 당수일 때는 연설에서 다소 과격한 반일 발언이 있었지만, 대선 후보 당시엔 억제된 느낌이었다”며 “다만, 선거 전 캠페인의 일환이고 정권을 잡으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와 오랫동안 관계를 가져온 위성락 안보실장을 임명하는 것을 보고,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행이 이재명 대통령이 이데올로기가 아닌 실용적인 외교를 지향한다는 말씀을 들어서 지금까지는 문제 없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역시 셔틀 외교 등 한일 우호 관계는 정권이 바뀌어도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4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양강 경쟁 구도로 보면서 “지금 일본에선 이번 선거가 ‘시시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후보별로 선명한 자기 주장이나 정책이 없이, 모두 신중한 발언만 하고 있어 재미가 없다는 얘기다. 나가시마 의원은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지만 현재 일본도 정치적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려 있고, 자민당도 입장에 따라 분단된 상황”이라며 “이런 분단된 상황을 어떻게든 결속시켜야겠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공통된 인식이라, 서로 비방하거나 물고늘어지지 않는 조용한 선거가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누가 총리가 되든 야당과의 협력 없이는 총리가 될 수 없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누가 총재가 되든 일한 한일관계를 흔드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한, 한일관계에 있어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방재 같은 공통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보 분야에서 진일보된 관계를 만들기 원한다”며 “공동 훈련이나 방산 협력 등 좀더 실천적인 것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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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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