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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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다(87)를 주축으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 수호를 목표로 하는 단체를 재출범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인 폰다는 최근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란 이름의 단체 출범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위원회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활동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퀸타 브런슨, 비올라 데이비스, 케리 워싱턴, 나탈리 포트만, 에런 소킨, 스파이크 리, 페드로 파스칼, 벤 스틸러, 우피 골드버그, 숀 펜, 존 레전드, 데이먼 린델로프, 줄리앤 무어, 자넬 모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이선 호크, 빌리 아일리시, 안젤리카 휴스턴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 55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제인 폰다는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초월한 미국인들이 마침내 단결해 억압 세력에 맞서 헌법의 원칙을 수호했을 때 끝났다”며 “그 세력이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함께 맞설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운 발언과 표현은 모든 정치적 배경과 정치적 신념을 가진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당신이 얼마나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상관없이 권력자를 비판하고 항의하고, 심지어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항상 지향해 온 것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재출범할 때”라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말과 작품으로 인해 침묵 당하거나 투옥되던 매카시 시대에 내 아버지 헨리 폰다가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참여했던 바로 그 위원회”라고 덧붙였다.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는 지난 1947년 1940년대 매카시즘 광풍 속에서 처음 출범했던 단체다. 미국 정부가 할리우드 내 공산주의자 색출 조사를 진행하면서 영화인들을 소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제인 폰다의 아버지인 헨리 폰다를 비롯해 험프리 보거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갈런드 등 당대 스타들이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창립해 정부의 탄압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의 토크쇼 중단 사태로 인해 ‘표현의 자유’ 문제가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지미 키멜이 청년 보수단체 대표인 찰리 커크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
방송 직후, 보수 성향의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은 “디즈니는 공익을 위해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월트디즈니 산하 ABC 방송의 방송 허가 취소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이에 ABC 방송은 ‘지미 키멜 라이브’의 잠정 중단을 발표했으나, 시청자와 연예계의 강한 반발이 빗발치자 곧바로 방송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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