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 관할 주거지인 수원지법에 청구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 이종섭 영장 청구 검토
박진희·김계환 등에 대해서도 영장 검토 중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계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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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를 주소지 관할 법원인 수원지법에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수사 단계에서 법원에 증인신문을 청구해 법원의 도움을 받아 진술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검팀은 김 목사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세 차례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자 강제성이 있는 소환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던 국가안보실 회의를 전후로 김 목사가 주요 공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국방부에서 사건을 재검토할 시기에 김 목사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하는 등 구명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김 목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목사 측은 의견서를 내고 2023년 8월부터 9월까지 윤 전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났지만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마찬가지로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 목사의 측근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서도 추석 연휴 이후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한 전 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확인한 결과 통화녹음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 특검보는 "법원이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면 (김 목사가)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이 전 장관의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검토 대상이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항명 혐의로 입건해 수사·기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피의자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z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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