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실 “트럼프 계획 첫 단계 이행 준비”
카타르, 이집트 가자지구 종전 절차 준비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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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실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어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일치하는 이스라엘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하마스의 추가 협상 요구 등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즉각 중재자를 통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성명을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구상안을 발표하고 하마스에 수용을 압박해왔다.
당시 그는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석방, 무장해제 등을 담은 평화구상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궤멸작전을 공식 지원하겠다며 하마스에 사흘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아랍국가들도 가자지구 휴전과 종전을 기대하며 필요한 절차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의 마제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카타르는 미국과 협력해 중재국 이집트와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길을 보장하는 논의를 계속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며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촉구해 휴전, 나아가 종전협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부풀렸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직접 협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 협력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발표에 대해 “이번 긍정적인 진전이 모든 당사자가 책임 있는 자세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현장에서 이행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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