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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방과 무기

    북, 극초음속 미사일도 열병식에…김정은 “부정의와 패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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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지난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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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이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날 개최된 열병식 내용을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강의 핵전략무기체계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 종대가 주로를 메우며 광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터치는 열광의 환호는 고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하면서 이 엔진이 화성-20형에 쓰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탄두로 추정되는 화성-20형의 탄두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화성-20형은 사거리나 탄두 중량을 늘려 파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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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조선로동당 만세\'가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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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초음속 미사일도 열병식에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생존권과 발전권, 평화 수호를 위하여 우리 당이 끊임없이 증대시켜온 자위 국방력의 정수를 이루는 절대적 힘의 실체인 전략무기체계들이 지심을 울리며 광장에 진입하였다”며 “극초음속활공미사일과 극초음속 중장거리 전략미사일 종대들이 진군해갔다”고 했다. 이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종대, 무인기발사차 종대, 지대공·지대지 미사일 종대 등이)연이어 진군화폭을 펼쳤다”며 “막강한 공격력과 믿음직한 방호체계를 갖춘 현대식주력땅크(탱크) ‘천마-20형’ 종대에 이어 우리 군대의 제1병종인 포병무력의 강세를 보여주는 155㎜ 자행평곡사포종대가 멸적의 포신을 추켜들고 광장을 누벼나갔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조선인민군의 위대한 새 력사(역사)를 창조하고 조선사람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친 무적의 해외작전부대종대가 위대한 영장의 사열을 받으며 위풍당당히 주석단 앞을 지나갔다”고도 했다. 이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부대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 위협 발언을 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적을 압도하는 정치 사상적, 군사 기술적 우세로써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되어야 하며 도덕과 군기로 승리의 단상을 쌓아가는 정예의 무력으로 끊임없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앞으로도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공동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임을 확언하는바”라고 언급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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