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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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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고래’ 이해성 연출, 제27회 김상열연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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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작·연출가인 이해성(56) 극단 ‘고래’ 대표가 올해 제27회 김상열연극상을 받는다. 김상열연극사랑회는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김상열 기념관에서 제27회 시상식 및 제21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여식을 연다.

    이해성 연출은 연극 배우로 출발한 뒤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자신의 색깔이 선명한 연극을 만들어왔다. 2010년 극단 고래를 창단, 위안부 문제를 다룬 ‘빨간시’,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고래’, 독립운동가 김상옥 이야기 ‘불량청년’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최근에는 수년에 걸친 연작 프로젝트 ‘비명자들’을 완결했다. 2017년 서울시 문화상, 2025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때로 그의 선명성은 세상을 흑과 백으로 구획하고 관객을 가르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젊은 배우들과의 작업이 중심이라 거칠고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도 있다”며 “그러나 연극에 대한 지사적 신념, 그리고 연극의 안과 밖을 일치시키려는 꾸준한 헌신은 한국연극의 정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했다.

    김상열연극상은 우리 연극의 장르적 확대와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극작가·연출가 김상열(金相烈·1941~1998)을 기리는 상. 그간 조광화, 김명화, 한태숙, 박근형, 이성열, 배삼식, 최용훈, 박정희, 윤광진, 문삼화, 장우재, 윤한솔, 최진아, 안경모, 하수민, 윤시중 등 우리 연극을 지탱해온 창작자들이 이 상을 받았다. 고(故) 김상열은 1980년대 마당 세실극장 대표였고, 마당놀이 ‘구운몽’ ‘배비장전’, 악극 ‘번지없는 주막’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히트시켰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대전 엑스포 등의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언챙이곡마단’ ‘애니깽’ ‘우린 나발을 불었다’ 등을 썼고, TV 드라마 ‘수사반장’(고석만 연출)을 3년간(100여 편) 집필했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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