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음식점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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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69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분기 말 1067조6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2조원이 더 불어났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종류별로는 사업자 대출이 723조3000억원, 가계대출이 34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득이 적은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과 연체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의 2분기 대출 잔액은 14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1분기(137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3조8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중소득(30∼70%)과 고소득(상위 30%) 자영업자 대출은 각 1조2000억원(191조원→189조8000억원), 7000억원(739조2000억원→738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연체율도 3개월 사이 1.92%에서 2.07%로 0.15%포인트 늘었다. 2013년 3분기(2.84%) 이후 1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은 주로 2금융권을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 은행권·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각 81조2000억원, 48조8000억원으로 1분기(79조9000억원·46조3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2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 자영업 취약자주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이들의 소득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과 맞춤형 채무조정 등 대책을 제안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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