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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희토류 통제 vs 관세 100%…미중, 경주APEC서도 싸움판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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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내달 中에 100% 추가 관세”
    中 “美 고집부리면 상응조치”
    상승하던 美증시·코인 ‘흔들’


    매일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점화됐다. 지난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미국은 11월 1일부터 중국에 추가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중국도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맞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틱톡 사업권 이전 합의를 통해 진정세를 보였던 미·중 갈등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당장 뉴욕 증시가 흔들렸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조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면서 “2025년 11월 1일부터(또는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더 빠르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그들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평균 15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이 중국과 관세전쟁을 재개하며 꺼내들었던 145% 관세율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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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6시간 앞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협상 여지를 남겨 뒀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합의를 가이드로 삼아 어렵게 온 협상 성과를 지키기를 촉구한다”며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또한 단호히 상응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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