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XR' 최초 탑재
가격 '애플 비전 프로' 절반 수준 예상
삼성전자가 22일 11시 XR기기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한다. 15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이벤트 초청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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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베일을 벗는다. ①기기 개발 역량을 가진 삼성전자 ②운영 체제와 인공지능(AI)에 강점을 가진 구글 ③칩셋의 강자 퀄컴이 손을 잡은 '빅테크' 연합이 내놓은 XR 기기가 메타와 애플이 자리 잡고 있는 XR 시장 재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15일 갤럭시 이벤트 초청장을 공개하고 22일 오전 11시 온라인을 통해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몰입형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번 공개 행사는 '멀티모달 AI의 새로운 시대, 더 넓은 세상이 열린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사전 공개된 소개 영상에서는 산 위 일출, 브루클린 다리 등 미국 뉴욕 풍경, 스포츠 경기장 등을 XR 헤드셋을 통해 바라본 듯한 장면이 담겼다. 대도시 마천루에 숙소, 식당 등을 뜻하는 아이콘이 떠 있어 현실과 가상이 통합되는 확장 현실의 모습도 구현됐다.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프로젝트 무한은 '갤럭시 XR'로 명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글의 XR 전용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 XR' 이 처음 적용되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좌우 눈당 하나씩 총 2개의 4K 마이크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각 디스플레이는 4,032 인치당 화소 수(PPI)의 초고밀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디스플레이를 합치면 총 2,900만 화소에 달해 앞서 애플이 내놓은 XR기기 '애플 비전 프로'의 2,300만 화소와 비교해 우위에 있다.
무게는 약 545g으로 600g이 넘는 애플 비전 프로보다 가벼울 것으로 예측된다. 배터리 수명은 일반 사용 시 두 시간, 영상 재생 시 2.5시간으로 알려졌다. 예상 가격은 최소 1,800달러(약 256만 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이 499만 원인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수준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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