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 개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부동산PF에만 나서는 것 벗어나야"
자본연, 발행어음·IMA 인가 및 지정 확대 주장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과 개선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15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
“금투업계, 모험자본 투자 포함 침체 산업에 활력 불어넣어야”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진정한 기업금융의 시대:첨단산업 성장·재편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NH투자증권을 포함한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 투자를 포함해 침체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사장은 현재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IB업무 중 약 48%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인 반면, 모험자본 투자는 2% 미만이라는 점을 들며 단기수익 중심의 PF구조가 산업의 생산적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이에 신성장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이 필요하다며, 두 가지 핵심 역할로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기업 성장 △전통산업의 구조조정 금융을 통한 산업 재편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금융당국에 IMA 인가를 신청했으며, 연내 인가를 받을 경우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 조달 및 운용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2028년까지 발행어음·IMA 운용규모의 25%에 대해 국내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부동산 운용한도는 2027년까지 10%로 하향한다.
윤 사장은 “금융투자업자는 단순 수익만 올리고 부동산PF에만 나서는 사업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거대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에 금융회사의 경쟁력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생산적 금융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활 및 성장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
“가급적 많은 초대형 IB들이 발행어음·IMA 수행해야”
이날 세미나에선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도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의 역할과 정책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 확대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발행어음·IMA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박 부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시장자금을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시킴으로써 국민 자산증식과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기 위한 국민 금융정책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하면서 “국내 10개 종투사의 모험자본 투자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해 현재 1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총자산 대비 2.23%, 자기자본 대비 19.4%라 큰 규모라고 할 순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첨단기술·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도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R&D)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사업구조가 무형자산이라 담보를 잡기 어려우며 고위험·고수익의 사업이라 간접금융으로는 적절한 규모의 자금공급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발행어음·IMA의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한 만큼 신규 인가·지정 시 관련 자금조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초대형 IB 5개사(키움·삼성·신한투자·메리츠·하나증권)가 발행어음 인가를, 자기자본 8조원 이상 3개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증권)가 IMA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그는 “이들의 인가 및 지정이 이뤄진다면 50조원 이상의 모험자본 투자가 가능하며 이로 인해 20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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